전체 글17 2022년 병원도 망하는 시대, 퇴사한 간호사가 살아가는 법 1. 나는? 나는 지방의 전문대 간호과 졸업 후, 동창의 소개로 지역에 자리 잡은 전문병원에 입사하게 되었다. 기존의 동창생이 근무하고 있던 곳이어서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었다. 기숙사에서 지내다 돈을 모아 근처 오피스텔로 독립을 하고, 요양보호사 양성 학원의 시간 강사로 투잡을 했다. 3교대 근무를 하며 주 2회 이상 오전 3시간 강의를 했다. 시간이 빠듯할 때에는 김밥 한 줄로 식사를 대신하거나, 병원 나이트 근무 때는 아침 퇴근 후 바로 강의를 하러 갔었다. 그럼에도 그 김밥이 맛있었던 이유는 스스로 "나는 멋있는 커리우먼이야! 바빠도 좀 멋있는 것 같아!"라고 되뇌며 자존감을 챙겼다. 강의를 하며 나이 지긋한 학생들의 학구열에도 많은 에너지를 받았었다. 3년의 코로나 기간으로 병원도 코호트.. 2022. 9. 27. 이전 1 2 3 4 5 다음